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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생각들

다이어트와 점유율

by jwvirus 2011. 6. 1.
약 3주전 석가탄신일을 나는 잊지 못한다.

얼마전 미쿡에서 사온 캘빈클라인 셔츠 사이즈 M을 입고 거울을 본 그 순간.
난감했다. 단추는 꽉 채워져 있건만 단추와 단추 사이의 셔츠가 벌어져 뱃살이 보이는 것이었다.
충격이었다.

결국, 다이어트를 다짐하기에 이르렀다. 이번이 마지막이라는(매번 그러지만..) 각오로.

일단 탄수화물을 1주일간 아예 배제했다. 모든 식단에서.
그리고 그 자리를 양상추와 아몬드, 건블루베리가 대신했다. 가끔 너무 힘들면 물고구마를 먹었다.

1주일 후 운동을 병행했다. 가벼운 산책 위주였다.
신난 건 우리집 쭈니였다. 매일같이 산책을 나갈 수 있다니 이게 웬 떡인가.


결국 2주만에 5kg가 감량되었다. 놀라웠다.

2주가 되는 시점에 로드바이크를 샀다. 거금을 들인맘큼 출퇴근도 퇴근 후 운동도 싸이클로 대체했다.
본격적으로 지방이 타들어가는 것이 눈에 보였다.

그 주 후반에는 헬스장마저 등록해버렸다.

그렇게 시간과 노력이 투입된 결과 3주차에 내 몸무게는 목표치에 근접해가고 있다.



다이어트에서 중요한 사실을 깨달았다.

바로, "점유율 싸움의 원리"다.


다이어트 전에는 내 몸은 지방의 점유율이 지나치게 높았다. 이것을 높은 체지방율이라고 하더라..
반면 대부분의 칼로리를 소모하는 근육의 점유율은 낮았다. 다이어트의 핵심은 바로 이 점유율의 변경이었다.
지방의 점유율을 낮추고, 근육의 점유율을 끌어올리는 것.

여기서 중요한 건, 근육의 점유율이 특정 임계치를 초과하게 되면서부터 나오는 변화다.
나는 이것을 "점유율 싸움의 원리"라고 이름 붙였다.

근육이 특정 임계치를 초과하면서부터는 기초대사량 역시 특정 임계치를 넘어가게 된다.
그러면서 조금만 운동을 해도, 또 덜 굶어도 지방의 점유율을 같이 줄여가게 되는 것이다.
즉, 근육이 지방을 태우는 데 함께 싸워주는 것이다.


이러한 원리는 신앙생활에도 적용된다.

우리의 영적인 삶은 죄의 점유율과 성령의 점유율로 나뉠 수 있다.
만약 죄의 점유율이 더 높다면 성령의 점유율은 자꾸 줄어만 갈 수밖에 없다.
반대로 성령의 점유율이 높아지면 높아질 수록 성령은 죄에 대항하여 함께 싸우신다.

여기서도 특정 임계치를 넘게 되면 결국 탄탄한 근육질 몸매로 거듭나는 것처럼 죄보다 성령에 사로잡힌
영성으로 체질이 바뀌게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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