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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마케팅/마케팅

IFA 2012 키워드 - 스마트TV

by jwvirus 2012. 9. 14.

IFA의 올해의 키워드는 단연 스마트TV.


"모든 미래의 길은 이제 TV로 통한다"


2012 IFA를 보고 온 나의 느낌이다.

물론, 삼성은 갤럭시 노트와 SIII를 알리기에 바빴지만, LG전자만해도 3D, OLED, UDTV(4K), SmartTV 등 TV에 '올인'을 하였고, 파나소닉은 스마트홈 구축의 중심에 TV를 두었고, 또한 멀티스크린 전략의 일환으로 Swipe&Share TV라는 신선한 서비스도 선보였다.

<LG전자관 전시, Cinema 3D> 

<LG전자관 전시, Cinema 3D Smart TV> 


<LG전자관 전시, 84" UD 3D TV> 




가전사의 입장에서는 가정의 중심을 TV로 만들고, TV를 통해 시스템 가전을 구축한다는 게 가장 합리적인 전략일 것이다. 물론 TV말고도 폰, 태블릿 등의 타 스크린을 통한 연동을 전제로 말이다.

그런데 그건 방송사의 입장에서는 더이상 TV라는 기기는 드라마, 예능, 뉴스 등 방송사의 콘텐츠만을 보여주는 전용기기가 아니라는 뜻이다. 검색, 지역정보, 영상통화, 전자상거래, 그리고 타 가전 조작 등이 TV에서 이뤄진다는 건 결국 사람들이 TV에서 TV를 보게 하려면 더 큰 노력이 필요하다는 의미다.

또한 반대로 TV가 더욱 중요해지면서 콘텐츠의 대가는 증가할 전망이다. 결국은 TV의 중심축은 고품질 동영상 서비스가 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결국은 본질만 남는다...때로는)

방송사는 앞으로 더 많은 전략적 제휴와 더 많은 잠재적 경쟁을 직면하게 될 것이다. 이 때 중요한 건 고도로 훈련되고 숙달된 글로벌 가전사, 통신사, 미디어 기업들과 견주어 손색없는 '협상능력'과 사업에 대한 '감'이 될 것이다.

스마트TV에 대한 여러번의 잘못된 접근들, 시행착오들이 끝나가는 듯하다.

결국은 여러 우여곡절 끝에 TV는 앞으로 더 스마트해질 것이다. 복잡한 리모콘은 사라지고, 화면을 가득채우는 어지러운 UI는 깔끔하게 정리될 것이다. 글로벌 가전사들이 전부 달려들어 경쟁하고 있는 분야이기 때문이다. 답이 안나오는 게 더 이상할 정도이다.

그렇다면 방송사는 무엇을 준비해야 하나?



결론은 여전히 콘텐츠다. 사람들은 새로운 기술을 보는 게 아니다, 그 기술을 이용해 새로운 콘텐츠, 더 재미있고 유익한 콘텐츠를 소비하는 것 뿐이다.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존스는 아래와 같이 말했다.

"미래에 어떤 변화가 있을 것인가라는 질문 대신 미래에 어떤 것들이 변하지 않을 것인가를 묻는다."


그렇다. 미래에도 사람들은 여전히 드라마를 보고 뉴스를 소비하고 그것에 대해 친구들과 수다를 떨고, 특정 연예인을 좋아하고, 따라할 것이다. 방송사에겐 새로운 환경과 기술 속에서도 여전히 본업인 '콘텐츠'가 핵심가치이자, 끊임없이 혁신해야 하는 분야인 것이다. 본질을 놓치는 순간 흐트러진다. '위대한 기업은 다 어디로 갔을까'에서 원래의 Core Value Wheel을 놓쳐버린 것이 위대한 기업들의 몰락이라고 짐 콜린스는 주장했다. 방송사 역시 예외일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