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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일을 시작하며 나의 인생의 열정과 목표를 상실한 것같은 순간이 찾아왔다. 금요일 아침이었다. 새로워지는 것이 힘겹게 다가와, 더욱 큰 스트레스를 주었다. 의미를 찾아 여기까지 왔건만 본질과 애초의 의도는 잃은 채 남들과 같은 생각으로 똑같은 고민과 번뇌를 쌓아가고 있었다. 순간 내 자신이 초라했고, 한심했고, 시시했다. 지나친 자기비하는 좋지 않다며 단기적으로, 일시적으로 그런거라며 친구가 위로해 주었지만 난 알았다. 이건 구조적인 문제야. 이건 슬금슬금 나를 갉아먹어온 나태가 오늘에서야 붕괴라는 급작스런 사건으로 다가온 거야. 깨달았다. 회사에서 처음 한 일은 동기들 소집이었다. 커피숍에서 모닝커피와 함께 이런저런 담소를 나누다 회의를 위해 다들 뿔뿔히 흩어졌다. 그래도 달달한 커피모카와 바닐라라떼가 나의 육체를 달.. 2010. 3. 12.
요르단 여행지도 물론 이런 허접한 지도보다 훨 좋은 지도가 많겠지만, 그래도 내가 사용한 지도니깐. 난 이걸 내가 가져간 손바닥만한 노트에다가 사이즈에 맞게 붙이고 접어서 사용했다. 그리고 그 노트에는 참 잡다한 경비 기록에서부터 순간순간 드는 감상을 끄적였다. 그렇게 나만의 여행노트를 완성했을 땐 참 기뻤다. 기록의 즐거움? 그런 느낌이었다. 요르단 국가 지도 암만 올드타운 지도 이 지도는 사실 많이 불충분하다. 전체 도시의 지도를 얻으려면 Marriot 같은 좋은 호텔로 갈 것을 추천. 호텔에 가면 Nice한 전체 도시 지도를 무료로 받을 수 있다. Aqaba 시내 지도. 아카바는 작고 단순한 도시이므로 이 지도만으로도 충분하다. 사실 지도라는 게 딱히 필요가 없는 동네다. Frog Man's diving cente.. 2010. 2. 25.
2009년 "요르단"을 고르다 책 한 권, 그것도 여행 정보책자도 아닌 에세이 하나에 의존해 다녀온 나라. 생경한 색감(色感), 언어, 음식 모두 잊혀지지 않는 땅. 그 여행 사진을 이제서야 올린다. 아, 이 죽일 놈의 게으름. Queen Alia Airport "Lawrence of Arabia"의 주무대였던 곳. Wadi Rum(붉은 사막). "인디아나존스3"촬영지였던 페트라(PETRA, Rock이란 뜻)를 품고 있는 마을의 야경 페트라는 그 시간대에 따라 다른 빛깔로 옷을 갈아 입었다... 그 앞에 앉은 연인은 모든 관광객이 떠나갈 때까지 둘만의 여유를 즐겼다. Jerash. 로마의 영광의 흔적을 볼 수 있었던 곳. 이곳을 함께 둘러보며 연신 감탄사를 뱉어냈던 네덜란드 친구, 8개월은 보험회사에서 4개월은 고고학 발굴지에서 일한.. 2010. 2. 25.
시작. 새 노트를 열어 첫 단어를 쓸 때의 설레임으로 첫 출근을 할 때의 떨리는 긴장과 흥분으로... 블로그를 시작한다면 좀 뻥인거 같고. 그래도 일단 해보자. 로또 1등을 꿈꾼다면 일단 복권부터 사야 한다는 게 내가 배운 자그만한 삶의 팁이니깐. 2010. 2. 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