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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생각들

달라도 너무나도 다른...

by jwvirus 2012. 10. 17.

문재인의 <운명>중 한 구절을 소개합니다.
이 책의 주요 내용도 아니고 핵심 이슈도 아니지만, 전 이게 참 와닿네요.

336페이지입니다. 반기문이 유엔 사무총장에 선출되었던 당시의 회고입니다.

"대통령은 반 총장 선출소식을 듣고 아주 반가워했다. 축하전화로 따뜻한 덕담을 건넸다. 그게 전부였다. 당신이 그렇게 공을 들여 빛을 본 일이라 생색을 낼 법한데도 청와대와 부처에 그리 못하도록 했다. 대통령과 정부가 기울인 그간의 노력이나 비사도, 정부가 생색을 내거나 자축하는 일정도 절제토록 했다.

심지어 KBS가 나라의 경사라며 마련한 <열린음악회> 조차도 정부는 함께하지 말라고 당부했다. 이유는 하나였다. 이제 그가 국제지도자로서 소신껏 일을 하도록, 편하게 놔줘야 한다는 이유였다. 정부가 생색을 내면 낼수록 그의 입지가 좁아질 수 있다는 것이 대통령의 깊고 세심한 마음 씀씀이였다."


여기서 가장 많이 등장하는 단어는 '생색'입니다. 이번 정권에서 가장 많이 보여준 모습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그 생색내기에 국영방송인 KBS뿐만 아니라, MBC도 그리고 없던 방송사도 네 개나 새로 만들어서 총 동원했습니다. 달라도 너무 다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