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미디어&마케팅

전쟁에서 배우는 경영전략 - 콘스탄티노플 함락

by jwvirus 2011. 12. 12.

“콘스탄티노플 함락”은 시오노 나나미의 전쟁 3부작의 1부.



“어떤 난공불락의 성도 시간은 공격자의 편이다.”


 


<책 표지에 나오는 지도, 그냥 따라 그려 봤다. 특히 전쟁관련 글을 읽을 때
 지형에 익숙하면 도움이 많이 된다.>


이 글을 읽고 머리를 한 대 얻어 맞은 듯 했다.

1453년 메메드2세라는 술탄에게 함락당한 동로마 제국의 수도 콘스탄티노플은 찬란했던 그 문명의 기간만큼 그 성벽도 엄청나게 두터웠다. 성벽도 내벽, 외벽, 외호까지 총 세 겹이었다.


하지만 대포라는 신무기 앞에 수백년간 견고했던 성벽은 너무나도 허무하게 무너져 내렸다.

서유럽의 성벽 기술이 이 콘스탄티노플 함락 전 후로 나뉜다고 한다. 그만큼 난공불락으로 여겨졌던 콘스탄티노플의 패망은 충격적이었다는 방증이다. 


역사가 주는 교훈은 언제나 오늘 의미가 있다.


기득권을 지키려고 안주한 채 새로운 세력에 대해 수세로만 일관하는 조직의 미래는 ‘필패, 필망’이라는 것이다.



지상파 방송사업자의 구성원으로서 이 역사의 사건은 뼈아프다.

그리고 섬뜩하다. 


과연 우리에게는 세겹의 성벽을 박차고 나설 용기가 있는가.


찬란했던 콘스탄티노플의 성 소피아 성당은, 동로마제국의 정교의 중심지였으나 함락 이후 술탄의 명령에 의해 화려했던 모자이크는 회칠당하고 십자가는 내려지고 승려들은 포로가 된다.


도시 또한 철저히 유린당하고 참전한 전사들의 노리개와 약탈감으로 전락하고 만다.


승리란 누군가의 절망이요 패배의 또다른 이름이다.



케이블, 종편, 그리고 인터넷의 총공격 앞에 서 있는 지상파 방송사업자의 운명.


과연 이 절체절명의 시기에 그 운명의 궤도를 바꿀 지혜와 용기를 지녔는가. 그 자격을 갖출 때에야만 역사의 물줄기를 바꿀 권리를 얻는 것은 당연할 터. 


당위만으로 연명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콘스탄티노플 함락이 웅변하는 것은 간단하다.


시간은 공격자의 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