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미디어&마케팅

2010 남아공월드컵 그리스전 미디어 이용 분석

by jwvirus 2010. 6. 17.

지난 2010년 6월 12일 토요일에 있었던 남아공월드컵 B조 조별예선 대한민국:그리스 축구 경기에 대한 미디어 이용자를 분석해 보자.

우선, LIVE 중계의 미디어 이용 경로는 TV, Radio, DMB, 인터넷 포탈 생중계, 극장, 길거리 응원, 그리고 호프집 등 기타장소로 나눌 수 있을 것이다.

이 중 Radio의 경우, 분기 혹은 반기별 조사만 이뤄지므로 제외하고 호프집 등 기타장소에서의 미디어 이용은 현 시점에서는 자료가 존재하지 않는다.


먼저 TV는 TNmS에 따르면 59.8%의 시청률을 기록하였고, 이는 2009년 기준 전체 4977만명의 인구 중 총 2976만명이 TV를 통해 경기를 시청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여기서 재미있는 건 SBS는 경기 직후 보도자료 등을 통해서 60%가 넘는 시청률을 제시하기도 하였는데, 통상적으로 프로그램 단위로 나누는 시청률 구간을 임의적으로 경기 시작과 종료시점으로 좁게 잡아 앞뒤로 잡힌 응원전, 하이라이트에서의 낮은 시청률 구간을 배제한 수치로 다소 문제가 있는 자료였음을 밝힌다. (결국, 낮은 시청률 구간을 제외함으로써 평균값을 높이려는 의도였고 이에 각 시청률 조사기관들은 자료를 수정배포하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DMB는 총 0.488% 시청률(TNmS, 수도권 기준)을 기록, 약 5만 명이 수도권에서 시청한 것으로 조사되었다.

인터넷에서는 네이트가 실시간 중계를 포기하여 포털 3사 중 네이버와 다음만 실시간 중계를 하였고, 나우콤의 아프리카TV역시 실시간 중계를 실시하였다. 이에 각 사이트별로 네이버 20만명, 다음 15만명, 그리고 아프리카TV 31만명의 최고 동시 접속자 수를 기록하였다. 총 66만명에 해당하는 숫자다.

극장에서는 CGV 205개 상영관에서 5만명, 롯데시네마 106개 관에서 2만명, 메가박스 123개 관에서 약 1만여 명으로 총 8만명의 이용자가 집계되었다.

마지막으로, 길거리 응원은 경찰청이 집계에 따르면 전국 287곳에서 총 92만9000여명이라고 한다. 가장 신뢰도가 떨어지는 자료임이 분명하지만 어쨌든 공식집계는 이렇다. 이 중 서울광장 4만8천, 서울만 19만2500여명이라고 한다.

이를 표로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이용자 수 비 율(%) 
 TV시청  2976만  94.53%
 DMB시청  5만  0.16%
 인터넷시청  66만  2.10%
 극장시청  8만  0.25%
 길거리시청  92만9천  2.96%


TV시청의 압도적인 우위를 확인할 수 있다. 이는 통상적으로 알려진 지상파TV의 막강한 매체력 특히, 지상파의 최고 강점인 높은 도달율(REACH)을 확인하는 사례라고 할 수 있다. 도달율은 항상 특정 기간을 전제하여 사용하여야 하는데, LIVE와 같은 경기 시청의 경우 그 경기 중계시간동안 미디어를 접촉한 사람들이 바로 그 도달율이 되므로 59.8%라는 시청률은 실로 어마어마한 숫자가 아닐 수 없다.

대형 스포츠 이벤트의 위력이 확인되었음은 물론, 그 대형 스포츠를 거의 대부분의 사람들은 지상파TV를 통해 시청한다는 사실은 여전히 지상파TV의 엄청난 매체력을 확인한 사건이라고 평할 수 있겠다.